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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로 혈당 낮춘다"... 혈당 감소 효과 입증 차(茶) 8가지
대한당뇨병학회의 '2024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유병 인구는 533만 명, 당뇨 전단계 인구는 1,400만 명에 달한다. 5천만여 명의 인구 중 2천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혈당 관리가 국민적 건강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설탕 없이 마시면 자연스럽게 혈당 수치를 낮춰주는 다양한 차(茶)들이 혈당 관리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녹차, 홍차, 히비스커스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차는 식단 조절이 필수적인 당뇨 환자나 위험군에게 마시는 즐거움과 혈당 조절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8가지 차를 소개한다.
1. 녹차
녹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차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catechins)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며,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혈액 내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돕는다. 이는 혈당을 낮추고 신체가 인슐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만든다.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공중보건학을 수학한 간호사 캐리 마도르모(Carrie Madormo)는 "연구에 따르면 녹차를 마시거나 녹차 추출물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낮아지고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녹차로 건강상 이점을 얻으려면 하루에 최소 4잔 이상 마실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 홍차
녹차와 마찬가지로 홍차에도 식후 혈당 조절을 돕는 카테킨이 함유되어 있다. 한 리뷰 연구에 따르면 홍차나 녹차를 꾸준히 마시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는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히비스커스차
히비스커스 꽃잎을 말린 히비스커스 차는 새콤한 맛이 특징이며, 카페인이 없고 심장 건강에 유익하다. 마도르모 간호사는 "히비스커스차를 마시면 혈압을 낮추고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편인데, 히비스커스차는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계피차
계피차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천연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계피는 인슐린 감수성을 촉진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늦추는 등 당뇨병 관련 효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서는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기 전 계피차 약 100ml를 섭취했을 때 혈당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 강황차
강황은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을 가진 향신료로, 강황 속 커큐민(curcumin) 성분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리뷰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당과 혈중 지질 수치가 낮아진다.
마드르모 간호사는 "강황차는 보통 강황가루로 만든다. 강황 보충제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밝혀졌으나, 차 형태로 섭취했을 때도 동일한 이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 레몬밤차
레몬밤 차는 민트과 허브로 만들어지며 상쾌한 레몬 향이 특징이다. 연구에 따르면 레몬밤 추출물 보충제를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 형태로도 동일한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7.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차는 진정 효과가 있어 수면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데, 수면 장애는 인슐린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인슐린 저항성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모마일차는 수면 개선 외에 항염증 효과도 있어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8. 생강차
생강차는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생강 보충제 섭취가 혈당 조절 가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차 역시 유사한 효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인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간호사 캐리 마도르모는 건강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를 통해 다양한 연구·조사에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8가지 차를 소개하며, "차에 감미료를 첨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설탕을 넣으면 혈당 수치에 미치는 효과가 무색해진다"고 조언했다. 또한 "허브차는 당뇨 환자에게 건강한 음료인 경우가 많지만 메트포르민(metformin)과 글리브라이드(glyburide)는 루이보스, 호로파(fenugreek), 알로에베라, 백년초(prickly pear) 차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